
#070
Sundae순대
순대
분식·길거리맵기 0/5
돼지 창자에 당면과 선지 등을 채워 찐 음식.
역사와 이야기
짐승의 창자에 피와 고기를 채워 익히는 음식은 오래전부터 있었다. 중국의 옛 농서 『제민요술』에 양의 피와 고기 등을 양의 창자에 채워 삶는 법이 실려 있어, 한국에서도 일찍부터 순대를 만들어 먹었을 것으로 짐작된다. 조선 후기 조리서 『규합총서』에는 쇠창자찜이, 19세기 『시의전서』에는 '도야지순대'와 '어교순대'가 나온다.
돼지 창자를 쓰는 것이 가장 흔하지만, 생선이나 오징어로 만드는 순대도 있다. 함경도의 동태순대는 명태 뱃속에 소를 채워 얼려 두었다가 쪄 먹고, 강원도에는 오징어 몸통을 채운 오징어순대가 있다. 속초의 아바이순대는 한국전쟁 중 1·4 후퇴 때 내려온 함경남도 실향민들이 청호동에 모여 살며 고향의 순대를 바꿔 만든 음식으로, 돼지 대창에 찹쌀밥과 선지, 숙주 등을 채워 찐다.
충남 천안의 병천순대는 아우내 장터에서 자랐다. 1960년대 병천면에 돼지고기를 다루는 식품 공장이 들어서자 주민들이 햄을 만들고 남은 내장으로 순대를 만들기 시작했고, 장터에 순대가 본격적으로 퍼졌다. 흔한 당면 순대와 달리 당면을 적게 넣거나 아예 빼고 선지와 찹쌀을 넉넉히 넣는 것이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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