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011
Naengmyeon냉면
냉면
면맵기 0/5
메밀 면을 차갑고 새콤한 육수에 말아 먹는 국수.
역사와 이야기
냉면은 메밀이 많이 나는 북부 지방에서 발달한 국수다. 『동국세시기』와 궁중 잔치 기록인 『진찬의궤』 등에 이름이 보여 조선시대부터 즐겨 먹은 것으로 짐작된다. 지금은 여름 별미로 통하지만, 『동국세시기』가 냉면을 꼽은 것은 뜻밖에도 겨울철 시식(時食)으로서였다.
이유는 재료에 있다. 메밀은 초겨울에 거두고, 돼지·닭·꿩을 잡는 일도 농한기인 겨울에 했다. 무엇보다 시원하게 익은 동치미 국물에 국수를 말아 먹기 좋은 때가 겨울이었다. 시인 백석은 1941년 발표한 시 「국수」에서 겨울밤 시리도록 잘 익은 동치미 국물과 싱싱한 산꿩고기를 노래했다. 1929년 잡지 『별건곤』에 평양냉면을 다룬 글이 실릴 만큼, 평양냉면의 명성은 일찍부터 높았다.
냉면은 지역에 따라 갈래가 나뉜다. 예전에는 꿩 삶은 국물을 썼다는 평양냉면, 함경도에서 많이 나는 감자녹말로 면을 뽑는 함흥냉면, 순메밀 면을 쓰는 진주냉면이 대표적이다. 북쪽 지방의 음식이던 냉면은 6·25전쟁 이후 남쪽으로 내려온 사람들을 통해 전국으로 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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