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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eonbok-juk전복죽
전복죽
밥·죽맵기 0/5
전복과 참기름을 넣고 쑨 부드러운 죽. 제주에서 특히 즐겨 먹는다.
역사와 이야기
제주와 전복의 인연은 아주 오래되었다. 제주 애월 곽지패총에서는 전복과 '전복반달칼'이 나왔고, 고대 탐라는 바다 건너 이웃 나라들과 교역하며 전복을 중요한 교역품으로 삼았다. 일본 나라현 헤이조궁 터에서 발굴된 목간에는 '탐라 전복 여섯 근(耽羅鰒六斤)'이라는 글귀와 함께 745년에 해당하는 연호가 적혀 있다. 조선시대에도 말린 제주 전복은 해마다 조정에 올리는 중요한 진상품이었고, 왕실의 제사상과 수라상에 두루 쓰였다.
전복죽은 제주 해녀들의 삶과도 맞닿아 있다. 해녀들은 전복을 '빗'이라 부르고 암컷은 '암빗', 수컷은 '수빗'이라 했는데, 부드러운 암전복은 죽을 쑤기에, 오독오독 씹히는 수전복은 회로 먹기에 좋다고 여겼다. 깊은 바닷속 바위에 붙어 사는 전복은 물질 솜씨가 뛰어난 상군 해녀만 딸 수 있었다. 해녀들은 아기를 낳은 뒤 몸조리 음식으로 전복죽을 먹었고, 지금도 부모가 병원에 입원하면 전복죽을 쑤어 가져가는 풍습이 남아 있다.
제주식 전복죽은 육지의 전복죽과 달리 전복 내장을 꼭 넣는다. 그래서 내장 빛깔이 우러나 죽이 진한 연둣빛을 띠는 것이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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