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060
Kongnamul-muchim콩나물무침
콩나물무침
반찬·김치맵기 0/5
데친 콩나물을 참기름·마늘·소금으로 무친 반찬.
역사와 이야기
콩나물을 언제부터 먹었는지는 알 수 없다. 다만 콩의 원산지가 만주 일대로 추정되는 만큼 역사가 꽤 오래되었을 것으로 본다. 기록으로는 고려 고종 때의 의약서 『향약구급방』에 '대두황(大豆黃)'이라는 이름으로 처음 등장하는데, 이때는 반찬보다 약재로 쓰였다. 『임원경제지』에는 '황두아채(黃豆芽菜)'라는 이름으로 소개되어 있다.
콩나물은 집에서 길러 먹는 대표적인 채소였다. 건넌방 한 귀퉁이에서 검은 보자기를 뒤집어쓴 항아리에 정성껏 물을 주면 대엿새 만에 나물로 무쳐 먹을 수 있었고, 제사 때가 되면 콩나물시루가 어김없이 방 한쪽을 차지했다. 사철 언제든 길러 먹을 수 있어 푸성귀가 귀한 겨울에 특히 반가운 찬거리였다. 실학자 이익은 콩을 직접 길러 콩죽, 콩나물, 된장을 만들어 나눠 먹는 모임을 '삼두회(三豆會)'라 이름 짓고, 가난을 슬기롭게 넘기는 방법으로 『성호사설』에 소개하기도 했다.
상차림에서 콩나물의 자리는 지역마다 다르다. 제사상의 삼색 나물에는 콩나물을 쓰지 않는다는 지역이 꽤 있는데, 그 이유는 분명하지 않다. 반면 정월대보름 고사상이나 삼신상, 부엌을 지키는 신에게 올리는 조왕상처럼 집안의 평안을 비는 상에는 콩나물이 빠지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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