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049
Jeyuk-bokkeum제육볶음
제육볶음
찜·조림·볶음맵기 3/5
돼지고기를 고추장 양념에 볶은 음식.
역사와 이야기
'제육'은 돼지고기를 이르는 말로, 돼지고기를 뜻하는 한자어 '저육(猪肉)'이 변한 말이라고 흔히 설명한다. 제육은 일찍부터 서민의 술안주로도 친숙했다. 1924년 발표된 현진건의 단편소설 「운수 좋은 날」에는 인력거꾼 주인공이 들른 선술집에서 석쇠 위에 너비아니 구이며 제육이며 간, 콩팥, 북어 같은 안주가 지글지글 익어 가는 풍경이 그려져 있다.
양념한 돼지고기를 불에 익혀 먹는 방식의 먼 뿌리로는 고구려 사람들이 즐겼다는 맥적(貊炙)이 자주 거론된다. 맥적은 고추장이 아니라 된장으로 양념한 고기를 꼬챙이에 꿰어 불에 직접 구운 음식으로 알려져 있다.
지금의 제육볶음은 도톰하게 썬 돼지고기를 고추장, 설탕, 파, 마늘, 생강 등을 넣은 양념에 재웠다가 팬에 볶아 낸다. 달콤하면서도 맵고, 센 불에 볶은 덕에 은근한 불맛까지 돌아 밥 한 그릇을 금세 비우게 하는 맛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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