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018
Bibim-guksu비빔국수
비빔국수
면맵기 3/5
소면을 새콤달콤하고 매운 고추장 양념에 비벼 먹는 국수.
역사와 이야기
비빔국수의 옛 이름은 '골동면(骨董麵)'이다. 여기서 '골동'은 여러 가지를 뒤섞는다는 뜻이다. 1849년에 나온 『동국세시기』는 메밀국수에 잡채, 배, 밤, 쇠고기, 돼지고기, 참기름, 간장 등을 넣고 비빈 것을 골동면이라 했다. 지금처럼 맵고 새콤한 맛이 아니라 간장으로 맛을 낸 국수였던 셈이다. 『시의전서』, 『부인필지』 같은 조리서에도 비빔국수가 기록되어 있다.
뜻밖에도 옛 비빔국수는 겨울 음식이었다. 비빔국수는 동짓달에 먹는 시식(時食)으로 꼽혔고, 겨울에는 순메밀국수에 김치를 섞어 비비기도 했다. 손님에게 점심을 대접할 때 맑은 장국이나 동치미를 곁들여 내기 좋은 음식으로도 여겨졌다.
고추장 양념으로 빨갛게 비빈 비빔국수는 6·25전쟁 이후 밀가루가 많이 들어오면서 누구나 먹는 음식이 된 것으로 본다. 매콤한 비빔면 가족도 늘었다. 감자녹말 면에 회를 얹어 맵게 비비는 함흥의 회냉면도 비빔국수의 한 갈래이고, 1970년대 초 인천의 한 냉면 공장에서 실수로 굵게 뽑힌 면을 근처 분식집이 고추장 양념에 비벼 팔면서 쫄면이 생겨났다는 이야기도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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