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032
Yukgaejang육개장
육개장
국·찌개·탕맵기 3/5
결대로 찢은 소고기와 고사리·숙주·대파를 넣고 얼큰하게 끓인 국.
역사와 이야기
육개장이라는 이름 속에는 '개장국'이 들어 있다. 개장은 개고기를 고아 끓인 국으로, 예전에는 복날에 즐겨 먹던 음식이었다. 개고기를 꺼리는 사람들이 쇠고기로 대신 끓이면서 앞에 고기 육(肉) 자를 붙여 육개장이라 불렀다는 설명이 널리 알려져 있다. 최남선도 『조선상식문답』에서 복날 개장을 먹던 풍습을 소개하며, 개고기가 입에 맞지 않는 사람은 쇠고기로 대신하고 이를 육개장이라 했다고 적었다.
18세기 말의 『경도잡지』에는 육개장의 원형으로 꼽히는 '구장' 끓이는 법이 나온다. 고기에 파를 섞어 삶아 국을 끓이고 고춧가루를 뿌려 흰밥을 말아 먹는다는 것으로, 지금의 경상도식 육개장과 꼭 닮았다는 평을 듣는다. 육개장이라는 이름이 나오는 기록으로는 1800년대에 쓰인 것으로 추정되는 『규곤요람』이 가장 오래된 것으로 꼽힌다.
근대에 육개장으로 이름난 곳은 대구다. 1929년 잡지 『별건곤』은 혀가 델 만큼 뜨겁고 시뻘건 대구 육개장을 소개했고, 최남선도 지방 명물로 '대구의 육개장'을 들었다. 대구에서는 이를 대구탕반이라 불렀는데, 요즘은 국과 밥을 따로 내는 '따로국밥'으로 더 유명하다. 육개장은 재료만 더 넣으면 많은 손님을 대접할 수 있어 잔치 음식으로 사랑받았고, 지금은 장례식장에서 가장 흔히 만나는 음식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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