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033
Miyeok-guk미역국
미역국
국·찌개·탕맵기 0/5
미역과 소고기를 넣고 끓인 국. 생일과 출산 뒤에 먹는다.
역사와 이야기
아이를 낳은 산모에게 미역국을 먹이는 풍습은 오래되었다. 고래가 새끼를 낳은 뒤 미역을 뜯어 먹는 것을 보고 산모에게 미역을 먹이게 되었다는 이야기가 당나라 서견의 『초학기』에 전한다고 한다. 이능화는 『조선여속고』에서 조선 시대 민가에서는 해산에 앞서 짚자리, 기저귀, 쌀, 미역을 장만해 두었다고 적었다. 아기가 태어나면 방의 서남쪽 구석에 미역국과 쌀밥을 세 그릇씩 차려 삼신상을 올리고, 삼신께 제사한 뒤 그 음식을 산모가 먹었다.
산모가 먹을 미역은 '해산미역'이라 하여 값을 깎지 않고 부르는 대로 치렀고, 꺾으면 '명이 잘린다'고 여겨 접지 않은 채 새끼줄로 묶어 주는 풍속도 있었다. 생일에 미역국을 먹었다는 기록은 1930년대 신문 기사에 나온다. 1970년대 이후 마른미역 생산이 늘면서 생일 아침상에는 미역국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아졌고, 이 습관은 미국으로 이민 간 한인 가정에도 이어졌다.
미역이 미끌미끌한 탓에 시험처럼 중요한 일을 앞두고는 일이 미끄러질까 봐 미역국을 피하는 사람도 있다. 그래서 시험에 떨어지면 "미역국 먹었다"고 말한다. 국물은 보통 소고기로 내지만, 바닷가에서는 가자미·옥돔·북어 같은 생선을 넣어 끓이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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