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090
Yugwa유과
유과
떡·디저트맵기 0/5
찹쌀 반죽을 튀겨 꿀과 튀밥을 묻힌 명절 과자.
역사와 이야기
유과는 찹쌀 반죽을 기름에 튀겨 만드는 과자로, 모양과 크기에 따라 부르는 이름이 다르다. 넓적한 사각형은 '산자', 작은 것은 '강정'이라고 한다. 기름에 튀긴 뒤 꿀이나 조청을 입히는 과자를 통틀어 '한구(寒具)'라고 했는데, 유과도 이 유밀과 계열에 든다. 튀기면 속이 텅 빈 채 누에고치처럼 부풀어 올라, 옛 문헌에는 누에고치 견(繭) 자를 쓴 '견고(繭糕)', '견병(繭餠)'이라는 이름도 남아 있다.
만드는 데 품이 많이 든다. 찹쌀을 일주일에서 열흘쯤 물에 담가 삭힌 뒤 가루를 내고, 술 등을 넣어 반죽하고, 이를 말렸다가 기름에 튀긴다. 원래는 생참기름에 튀겼다고 한다. 튀긴 것에 조청을 바르고 참깨, 잣가루, 콩가루, 송홧가루, 튀밥 같은 고물을 묻혀 완성한다.
유과는 시월부터 설날과 봄철까지 제사상과 차례상에 과일과 나란히 올랐고, 설에 손님을 대접하는 세찬으로도 빠질 수 없었다. 『동국세시기』를 쓴 조선 후기의 홍석모는 새해 아침에는 무엇보다 떡국과 견고가 최고라는 시구를 남겼다. 떡국만큼이나 강정이 있어야 새해다웠던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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