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088
Yakbap약밥
약밥
떡·디저트맵기 0/5
찹쌀에 꿀·간장·밤·대추·잣을 넣고 찐 음식.
역사와 이야기
약밥은 약식, 약반이라고도 한다. 이름의 '약(藥)'은 꿀에서 왔다. 『아언각비』는 우리나라에서는 꿀을 흔히 약이라 한다고 설명하는데, 그래서 꿀을 넣은 술은 약주, 꿀을 넣은 과자는 약과, 꿀을 넣은 밥은 약반이 되었다.
약밥의 기원으로는 『삼국유사』의 이야기가 전한다. 신라 소지왕 10년(488) 정월 보름, 왕이 행차했을 때 날아온 까마귀가 위험을 알려 주어 왕은 반역을 꾀한 이들을 활로 쏘아 위기를 넘겼다. 그 뒤 정월 보름을 '오기일(烏忌日)'로 정하고 까마귀에게 찰밥을 지어 제사했는데, 이것이 약밥의 시작이라고 한다. 고려 시대 문집 『목은집』에는 찰밥에 기름과 꿀을 섞고 잣, 밤, 대추를 넣는다는 구절이 있어, 이미 지금과 비슷한 모습이었음을 알 수 있다.
약밥은 지금도 정월 대보름의 절식이며, 회갑이나 혼례 같은 큰 잔치에도 오른다. 바다 건너에서도 인기가 있었다. 허균의 『도문대작』에는 중국 사람들이 약반을 좋아해 배워 만들고 '고려반'이라 불렀다는 기록이 있고, 『열양세시기』에는 정월 보름에 사신들이 약밥을 나누어 주자 연경의 귀인들이 무척 좋아했다는 이야기가 실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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