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096
Sujeonggwa수정과
수정과
음료맵기 0/5
계피와 생강을 달여 차게 식히고 곶감을 띄운 음료.
역사와 이야기
지금은 수정과라고 하면 생강과 계피 물에 곶감을 띄운 음료를 떠올리지만, 원래 수정과(水正果)는 국물이 있는 정과, 곧 화채 종류를 두루 이르는 말이었다. 옛 조리서 『군학회등』은 정과를 수정과와 건정과로 나누고, 수정과 안에 곶감을 쓴 건시수정과와 배·유자를 쓴 잡과수정과를 적었다. 수정과라는 이름은 1765년(영조 41)의 『수작의궤』에 처음 나온다. 『원행을묘정리의궤』에 실린 수정과만 보아도 배와 유자, 석류, 후추, 곶감 등 재료가 그때그때 달랐다. 단맛은 원래 꿀로 냈지만 요즘은 주로 설탕을 쓴다.
수정과는 곶감이 마른 뒤부터 정월과 이월까지 식혜와 함께 즐겨 마시던 겨울 음료다. 특히 설에는 세배하러 오는 손님을 위해 넉넉히 마련해 두었다. 근대 문헌 『해동죽지』에는 옛날 설날 고려 궁인들이 곶감을 생강 끓인 물에 넣어 마시던 것이 집집마다 전해져 수정과가 되었다는 이야기가 실려 있다. 같은 책에는 설마다 한 잔씩 마신 수정과를 세어 보니 어느새 예순다섯 잔이 되었다며 나이 먹음을 헤아리는 시도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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