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007
Ssambap쌈밥
쌈밥
밥·죽맵기 1/5
상추 등 여러 잎채소에 밥과 쌈장을 올려 싸 먹는 음식.
역사와 이야기
잎채소에 밥을 싸 먹는 습관은 꽤 오래되었다. 고려 말 원나라 궁중에 있던 고려 여인들이 뜰에 상추를 심어 밥을 싸 먹으며 고향을 그리워했고, 이 모습이 몽골 사람들 사이에도 퍼졌다는 이야기가 전한다. 원나라 사람 양윤부는 고려 상추를 시로 읊으며 '고려 사람은 생채로 밥을 싸서 먹는다'는 주석을 남겼다. 조선 후기 문인 이옥은 여름 상추쌈을 느긋하게 씹어 삼키면 달고 상큼해 더 바랄 것이 없다고 할 만큼 즐겼다.
흥미롭게도 '쌈밥'이라는 말이 처음 등장한 1930년 신문에서는 뜻이 지금과 달랐다. 서울의 한 여학교 교사가 초를 섞은 밥을 김에 싼 '스시'를 쌈밥이라고 부른 것이다. 1960년대 이후에는 불고기나 생선회를 상추에 싸 먹는 방식이 유행했지만, 그때도 사람들은 '쌈을 싸 먹는다'고 했지 '쌈밥'이라고 부르지는 않았다.
쌈밥이 지금처럼 잎채소에 밥과 여러 반찬을 싸 먹는 음식을 가리키게 된 것은 1990년대 이후다. 채소 위주의 식단이 관심을 받으면서 쌈밥 전문점이 많이 생겨났고, 그때부터 '쌈밥'이 누구나 쓰는 말이 되었다. 날 채소에 밥과 고기, 마늘, 고추, 쌈장을 함께 싸 먹는 한국식 쌈은 2000년대 이후 한류를 타고 해외에서도 인기를 얻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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