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057
Oi-sobagi오이소박이
오이소박이
반찬·김치맵기 2/5
오이에 부추와 고춧가루 소를 채워 만든 김치.
역사와 이야기
'소박이'는 소를 박아 넣었다는 뜻으로, 채소에 소를 채워 담그는 김치를 두루 이르는 말이다. 예전에는 오이 말고도 가지, 고추, 무로 소박이를 담갔지만, 지금은 오이소박이를 빼면 거의 사라졌다.
오이소박이가 문헌에 처음 보이는 것은 1766년 『증보산림경제』의 '황과담저법(黃瓜淡菹法)'이다. 오이 세 면에 칼집을 내고 고춧가루와 마늘을 넣어 삭히는 방법으로, 고추가 김치에 막 쓰이기 시작하던 무렵의 기록이라 더욱 눈길을 끈다. 이후 『임원경제지』와 『시의전서』에는 파, 마늘, 고춧가루를 소로 쓰는, 지금과 비슷한 오이소박이가 나온다. 궁중에서는 오이 자투리를 절여 다진 것을 소로 넣었다고 한다.
오이소박이의 모습은 20세기 후반에 꽤 달라졌다. 예전 조리서에는 소를 넣은 오이를 항아리에 담고 물을 자작하게 부어 이튿날 먹는, 물김치에 가까운 방식이 나온다. 그런데 1980년대 이후 조리서들은 국물 없이 담그는 법을 주로 소개한다. 소도 파, 마늘, 생강을 다져 넣던 데서 점차 부추가 중심이 되었다. 봄부터 여름까지 즐기는 제철 별미로, 손님상이나 술상에 잘 어울리는 김치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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