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056
Kkakdugi깍두기
깍두기
반찬·김치맵기 2/5
무를 깍둑 썰어 고춧가루·마늘로 버무려 익힌 김치. 국밥과 잘 어울린다.
역사와 이야기
무를 소금에 절여 젓갈과 버무리는 김치는 역사가 꽤 길다. 18세기 『소문사설』의 '청해(菁醢)'까지 거슬러 올라가고, 조리서 『시의전서』에는 새우젓, 고춧가루, 파, 마늘로 양념한 '젓무' 담그는 법이 나온다. '깍두기'라는 이름은 『춘향전』에서 찾아볼 수 있다. 어사또가 받은 초라한 상에 "콩나물 깍대기 막걸리 한 사발"이 놓였다는 대목이다.
깍두기의 유래에 대해서는 재미있는 이야기도 전한다. 『조선요리학』이라는 요리책에 따르면, 정조 때 임금의 딸이 처음 만들어 왕에게 바쳤고 당시 이름은 '각독기(刻毒氣)'였으며, 공주로 낙향한 한 정승이 이를 민간에 퍼뜨려 '공주깍두기'라는 말이 생겼다고 한다. 확인된 역사라기보다 전해 오는 이야기로 즐기는 편이 좋다. 궁중에서는 입을 크게 벌리지 않고 먹을 수 있게 작고 정갈하게 썬 깍두기를 '송송이'라 불렀다.
무만으로 담근 큼직한 깍두기는 20세기 초 서울의 외식 문화를 이끈 설렁탕집의 기본 반찬으로 자리 잡았다. 지역마다 이름도 다양해서, 명태 아가미를 넣은 깍두기를 강원도에서는 서거리깍두기라 한다. 어느 집 어느 상에나 오르는 흔한 반찬이다 보니, 놀이에서 어느 편에도 속하지 않고 양쪽에 끼어 노는 아이를 '깍두기'라고 부르는 말도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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