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051
Nakji-bokkeum낙지볶음
낙지볶음
찜·조림·볶음맵기 4/5
낙지를 아주 매운 양념에 볶은 음식.
역사와 이야기
낙지는 옛 문헌에서 석거(石距), 소팔초어(小八梢魚), 낙제(絡蹄) 등 여러 이름으로 불렸다. 서남해 갯벌에 많이 사는데, 국내 낙지 생산량의 80% 이상이 전남 바다에서 나온다. 민간에서는 기운을 북돋우는 음식으로 여겨 '죽어 가는 소도 살린다'는 말까지 전하고, 목포 일대에서는 '갯벌 속의 인삼'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낙지를 맵게 볶아 먹는 낙지볶음이 이름을 날린 곳은 서울 도심이다. 1960년대 광화문 근처 서린동에 낙지집들이 생겨났고, 이웃한 무교동 일대 직장인들이 즐겨 찾으면서 '무교동 낙지'라는 이름이 붙었다. 1980년대 초 종로 재개발과 지하철 공사가 시작되자 서린동의 낙지집들은 청진동 등지로 자리를 옮겼지만, '무교동 낙지'라는 이름은 눈물이 날 만큼 매운 낙지볶음의 대명사로 남았다.
낙지 가운데 다리가 가는 것은 따로 세발낙지라 부른다. 다리가 세 개라서가 아니라 '가늘다(細)'는 뜻에서 나온 이름으로, 별도의 종이 아니라 자라는 환경에 따라 크기가 달라진 같은 낙지다. 목포 근처에서 특히 많이 잡히며, 예부터 가장 귀하게 여겨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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