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52
Nakgopsae낙곱새
낙곱새
찜·조림·볶음부산맵기 3/5
낙지·곱창·새우를 매콤한 양념에 끓여 밥에 얹어 먹는 부산 음식.
역사와 이야기
낙곱새는 낙지·곱창·새우의 앞 글자를 딴 이름으로, 부산의 낙지볶음 문화에서 갈라져 나온 음식이다. 부산에서 낙지볶음 하면 흔히 '조방낙지'라는 말이 따라붙는데, 여기서 '조방'은 낙지와 아무 관계가 없다. 1917년 부산 범일동에 세워진 방직 회사 조선방직(朝鮮紡織)을 줄여 부른 말로, 이 회사가 1969년 해산된 뒤에도 그 일대는 지금까지 '조방 앞'이라고 불린다.
조방 앞 낙지볶음 골목은 일제강점기부터 공장 옆 좁은 길에 있었다고 전한다. 공장 노동자들이 일을 마치고 들러 끼니를 해결하던 곳이었고, 뒤에는 근처 자유시장을 오가는 상인들도 빠르게 한 끼를 먹으러 찾았다고 한다. 이 맛은 입소문을 타고 부산을 넘어 서울과 전국으로 퍼졌다.
이 매콤한 낙지볶음에 곱창과 새우를 더한 것이 낙곱새다. 누가 언제 처음 이 조합을 생각해 냈는지는 분명한 기록이 없다. 쫄깃한 낙지와 고소한 곱창, 달큰한 새우가 한 냄비에서 어우러지는 것이 이 음식의 매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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