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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sutgaru미숫가루
미숫가루
음료맵기 0/5
볶은 곡물 가루를 물이나 우유에 타 마시는 고소한 음료.
역사와 이야기
미숫가루는 곡식을 찌거나 볶아 곱게 빻은 가루다. 이미 익힌 곡식이라 바로 먹을 수 있고 오래 둘 수 있어, 예부터 흉년의 대용식이자 길 떠날 때의 양식이었다. 『삼국유사』에는 쌀 스무 말을 쪄서 말린 것으로 양식을 삼았다는 기록이 있어, 이를 미숫가루의 옛 모습으로 보기도 한다. 조선 시대 『증보산림경제』에는 흉년에 대비한 미숫가루 만드는 법이 여러 가지 실려 있는데, 한 숟가락씩 찬물에 타 먹으면 백 일 동안 배고프지 않고 비단 자루에 담아 두면 10년을 간다고 적은 대목도 있다. 그대로 믿기는 어렵지만, 미숫가루가 얼마나 든든한 비상식량으로 여겨졌는지 보여 준다.
미숫가루를 꿀물이나 찬물에 타서 마시는 것을 '미수' 또는 '미시'라고 한다. 『임원경제지』 등에는 볶은 찹쌀가루를 꿀물에 타서 여름 음료로 마신다는 설명이 있고, 1924년에 나온 조리서 『조선무쌍신식요리제법』은 값이 싸고 먹기 간편해 산에 가거나 먼 길을 떠날 때 빼놓을 수 없다고 소개했다. 찹쌀 미수가 대표였고, 여름에 햇보리를 거두어 만든 보리 미숫가루는 빛깔은 누렇지만 고소한 향이 더했다.
2000년대 들어 미숫가루는 카페의 미숫가루 라테나 아이스크림, 시리얼 같은 새로운 모습으로도 즐기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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