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013
Makguksu막국수
막국수
면맵기 1/5
메밀 면을 차가운 육수나 양념에 먹는 국수. 강원도 춘천이 유명하다.
역사와 이야기
막국수는 메밀이 잘 자라는 강원도 산간에서 발달한 국수다. 높고 서늘한 고원지대는 메밀 농사에 알맞았고, 비탈에 화전을 일구어 메밀을 기르는 일도 많았다. 막국수는 원래 시제나 잔치 때 내는 별식이자, 긴 겨울밤 사랑방에 모인 마을 사람들이 출출할 때 만들어 먹던 밤참이었다. 메밀을 맷돌에 갈아 체로 친 뒤 익반죽하고, 끓는 가마솥 위에 나무 국수틀을 얹어 두세 사람이 함께 눌러 면을 뽑았다고 한다.
이름의 '막'에는 '지금 막 뽑았다'는 뜻과 '거칠다'는 뜻이 함께 담겨 있다고 풀이한다. 탈곡기나 도정기 없이 맷돌로 메밀을 갈던 시절에는 껍질이 섞여 면이 거뭇하고 티가 많을 수밖에 없었다. 1967년 한 신문 기사는 춘천의 메밀 막국수가 냉면처럼 질기지 않고 부드럽게 끊기면서도 거친 식감이 있어 오히려 별미로 꼽힌다고 전했다.
겨울 음식이던 막국수는 6·25전쟁 이후 여름 음식이 되었고, 1970년대부터는 사계절 즐기는 음식으로 자리 잡았다. 면을 만드는 일도 점차 기계로 바뀌었고, 국수만 따로 파는 집이 생기면서 밤참으로 먹던 국수가 낮 점심 메뉴가 되었다. 지금도 동치미 같은 김칫국물에 말아 먹기도 하고, 양념장에 비벼 먹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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