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035
Maeuntang매운탕
매운탕
국·찌개·탕맵기 3/5
생선에 무·두부·채소를 넣고 고춧가루로 맵게 끓인 탕.
역사와 이야기
매운탕은 생선을 토막 내 머리와 먹을 수 있는 내장까지 넣고, 고춧가루와 고추장으로 맵게 끓이는 찌개다. 민물고기와 바닷물고기 무엇을 써도 되지만, 맛으로는 메기와 쏘가리, 황쏘가리를 으뜸으로 친다. 민물고기 매운탕은 오래 끓일수록 국물이 진하고 걸쭉해지는데, 고추만으로는 비린내가 잘 가시지 않아 후춧가루와 다진 생강을 꼭 넣어야 한다는 요령도 전한다.
매운탕이 가장 잘 어울리는 풍경은 '천렵(川獵)'이다. 천렵은 여름철 냇가나 강가에 그물을 쳐 고기를 잡으며 노는 피서법으로, 잡은 고기는 그 자리에서 솥을 걸고 매운탕을 끓여 먹었고 때로는 농악까지 곁들였다. 정학유의 「농가월령가」 4월령에는 앞내에서 천렵을 해 은빛 물고기를 건져 너럭바위에 솥을 걸고 끓여 내니 '팔진미 오후청을 이 맛과 바꿀소냐'라는 대목이 있다. 어떤 진수성찬과도 바꾸지 않겠다는 뜻이다.
천렵은 아주 옛날 물고기를 잡아 살던 습속이 훗날 여가 풍속으로 바뀐 것으로 풀이된다. 그 즐거움은 지금도 이어져, 민물 매운탕을 즐기는 서울 사람들은 한강 상류의 팔당이나 청평, 더 멀리는 여주나 한탄강 근처까지 찾아가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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