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029
Kongnamul-gukbap콩나물국밥
콩나물국밥
국·찌개·탕맵기 1/5
콩나물을 넣은 시원한 국물에 밥을 만 음식. 전주식이 유명하고 해장으로 즐긴다.
역사와 이야기
전주 콩나물국밥의 옛 이름은 '탁백이국'이다. 1929년 12월 잡지 『별건곤』은 팔도의 명물 음식을 소개하면서 평양의 어복장국, 서울의 설렁탕과 나란히 전주의 탁백이국을 꼽았다. 다른 명물들이 쇠고기로 맛을 내는 데 비해 탁백이국은 콩나물 하나로 그만한 맛을 내니 오히려 낫다는 평이었고, 콩나물을 기르는 것은 물이니 전주의 물이 좋다고 하지 않을 수 없다는 말도 덧붙였다.
같은 글은 먹는 법도 전한다. 아침 식전이나 자정이 넘어 탁백이집을 찾아가 걸상에 앉아 텁텁한 막걸리 한 잔을 들이켜고, 국 한 주발에 밥 한 술을 말아 훌훌 마신다는 것이다. 술 한 잔과 국, 밥을 합친 값은 5전이었다고 한다. 최남선이 지방마다 이름난 음식을 꼽을 때도 '전주의 콩나물'이 들어갔다.
지금의 전주 콩나물국밥은 맑은 콩나물국 대신 멸치·다시마·무 등으로 낸 육수를 쓰고, 쥐눈이콩(서목태)으로 기른 콩나물을 즐겨 쓴다. 뚝배기째 팔팔 끓여 달걀을 넣는 방식과, 끓이지 않은 국물에 수란을 따로 내는 방식이 함께 이어진다. 전주에서는 막걸리에 생강·대추·계피 등을 넣어 끓인 모주를 한 잔 곁들여야 제맛이라는 말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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