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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mchi-bokkeumbap김치볶음밥
김치볶음밥
잘게 썬 김치와 돼지고기를 밥과 함께 볶고 달걀프라이를 올리기도 하는 음식.
역사와 이야기
김치는 오래전부터 김칫국, 김치밥, 만두처럼 여러 음식에 쓰였지만, 김치볶음밥은 비교적 새로운 음식이다. 센 불에서 재빨리 볶아야 하는 볶음밥에는 기름과 손잡이 달린 팬이 필요한데, 아궁이에 무쇠솥을 걸던 옛 부엌에서는 찌고 삶는 음식이 중심이었기 때문이다. 1924년 조리서 『조선무쌍신식요리제법』에 버터로 볶는 서양 요리 '푸라이라이스'가 실려 있기는 하지만, 한국 사람들에게 볶음밥이 널리 알려진 것은 일제강점기에 늘어난 중국 요릿집을 통해서였다.
가정에 식용유와 프라이팬이 본격적으로 보급된 1960년대에는 반찬 없이 간단히 먹을 수 있는 볶음밥이 식생활 개선 메뉴로 권장되었다. 1965년 신문에 실린 '찬밥을 이용한 김치볶음밥'은 볶은 김치를 얹어 지은 솥밥에 가까웠고, 김치와 밥을 함께 볶는 방식은 1972년 신문에서 확인된다. 이 기사는 김치를 돼지고기와 함께 고추장 양념에 볶다가 찬밥을 넣는 경상도식 음식으로 소개했다.
김치볶음밥이 누구나 즐기는 음식이 된 것은 1980년대부터다. 1986년 서울 아시안게임을 앞두고 김치를 활용한 요리 개발이 붐을 이루었고, 1980~90년대 대학가 카페와 주점은 점심에 값싼 김치볶음밥을 팔았다. 1989년 인기 가요 「희망사항」에 김치볶음밥을 잘 만드는 사람이 좋다는 노랫말이 나올 정도였다. 지금도 고기를 굽거나 전골을 먹은 뒤 남은 국물과 기름에 밥을 볶아 마무리하는 사람이 많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