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004
Jumeok-bap주먹밥
주먹밥
밥·죽맵기 0/5
밥에 김가루·참기름 등을 넣고 주먹 크기로 뭉친 음식.
역사와 이야기
주먹밥이 언제 어디서 시작됐는지는 알려져 있지 않다. 다만 손쉽게 만들고 들고 다니기 편해서, 먼 길을 떠나는 사람의 끼니나 많은 사람의 식사를 한꺼번에 준비할 때 요긴하게 쓰였던 것으로 보인다. 예전 농촌에서는 들일하는 사람들에게 내는 새참을 주먹밥으로 대신하는 일이 많았다. 밥을 단단히 뭉친 뒤 소금물이나 참기름, 깨소금 섞은 물을 묻혀 꾹꾹 누르면 반찬 없이도 한 끼가 되었다.
주먹밥은 어려운 시절의 음식이기도 했다. 6·25전쟁 때 일선 병사들이 꽁꽁 언 주먹밥을 입김으로 녹여 가며 먹었다는 기사가 여럿 남아 있다. 후방에서 위문품으로 쌀을 보낼 때, 끈기가 적은 쌀로는 주먹밥을 뭉칠 수 없으니 찰기 있는 쌀을 보내 달라는 부탁이 전해지기도 했다.
주먹밥에서 향토 음식이 태어났다는 이야기도 있다. 전주 남부시장의 옛 이름인 남밖장에는 새벽마다 나무를 팔러 온 나무꾼들이 모였는데, 이들이 집에서 싸 온 언 주먹밥을 내밀면 국물 장수가 뜨거운 콩나물 국물을 부었다 따랐다 하며 데워 주었고, 이것이 토렴식 전주 콩나물국밥이 되었다고 한다. 1992년 이후에는 편의점에서도 주먹밥을 팔기 시작했고, 지금은 재료와 모양이 훨씬 다양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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