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065
Gyeran-mari계란말이
계란말이
반찬·김치맵기 0/5
채소를 넣은 달걀물을 얇게 부쳐 돌돌 말아 썬 반찬.
역사와 이야기
계란말이라는 이름은 돌돌 말린 모양에서 왔다. 지금과 똑같지는 않지만 비슷한 음식은 조선 후기 조리서에서도 찾을 수 있다. 『주찬』의 '계란병'은 번철에 기름을 두르고 달걀을 얇게 부친 뒤, 어육·초피·생강을 섞어 만두소처럼 만든 소를 따뜻할 때 싸서 생강과 파를 섞은 초장에 찍어 먹는 음식이었다.
1800년대 말 조리서 『음식방문』에는 '계란 느르미'가 나온다. 소금을 조금 넣고 잘 저은 달걀물을 얇게 펴 소를 얹고 길쭉하게 말아 부친 다음, 꼬치에 끼워 즙을 곁들이는 음식이다. 이 밖에도 얇게 부친 달걀은 지단이 되어 음식 위에 올리는 고명으로 쓰였고, 소를 넣고 싸서 알쌈을 만들기도 했다. 얇은 달걀로 무언가를 싸고 마는 솜씨는 오래전부터 한국 부엌에 있었던 셈이다.
삶은 달걀조차 소풍날의 별식이던 시절도 있었지만, 계란말이는 오랫동안 도시락 반찬의 단골이었다. 길게 썰어 김밥 속에 넣기도 하고, 김이나 치즈, 깻잎을 함께 말아 색다르게 만들기도 한다. 요즘은 식당의 술안주 메뉴로도 인기를 얻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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