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064
Dubu-jorim두부조림
두부조림
반찬·김치맵기 1/5
부친 두부를 간장·고춧가루 양념에 졸인 반찬.
역사와 이야기
두부가 언제 한반도에 들어왔는지는 정확히 알 수 없다. 우리 문헌에서 '두부'라는 이름은 고려 말 이색의 문집 『목은집』에 실린 시에 처음 나오는데, 이를 근거로 고려 말 교류가 잦았던 원나라에서 전해졌을 것으로 추측한다. 이 시에는 나물죽만 오래 먹어 입맛이 없던 차에 두부가 새로운 맛을 돋운다는 구절이 있다.
조선에서는 두부 솜씨가 이름을 떨쳤다. 『세종실록』에는 1434년 명나라 황제가 조선에서 보낸 여인들의 음식 솜씨, 그중에서도 두부 만드는 솜씨가 특히 뛰어나다고 칭찬했다는 기록이 있다. 왕릉에는 제사에 쓸 두부를 만들어 바치는 절을 두었는데, 이를 '조포사(造泡寺)'라 했다. 허균은 『도문대작』에서 서울 창의문 밖 사람들이 만든 두부가 연하고 매끄럽기 이를 데 없다고 적었다.
이렇게 오래 사랑받은 두부는 잔치와 제사 상에도 빠짐없이 올랐고, 지금은 국, 찌개, 부침 등 집 반찬에 가장 흔히 쓰이는 재료가 되었다. '조림'이라는 말은 조리서 『시의전서』의 '장조림법'에서 처음 나타나는데, 그 전 조리서에 보이지 않는 것은 요리 이름이 지금처럼 세분되지 않았기 때문으로 본다. 두부조림은 두붓국, 두부전, 두부찜 등과 함께 대표적인 두부 요리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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