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063
Gamja-jorim감자조림
감자조림
반찬·김치맵기 0/5
감자를 달콤한 간장 양념에 윤기 나게 졸인 반찬.
역사와 이야기
감자는 한국 음식 재료 가운데 비교적 늦게 들어온 편이다. 이규경의 『오주연문장전산고』에 따르면 감자는 순조 24~25년, 곧 1824~1825년 무렵 관북 지방(지금의 함경도 일대)으로 처음 들어왔고, 북쪽에서 왔다 하여 '북저(北藷)'라고 불렸다. 산삼을 캐러 국경을 넘어온 청나라 사람들이 산속에 심어 먹던 것이 조선 사람들에게 퍼졌다는 이야기도 전한다.
감자는 거름을 크게 가리지 않고 가뭄과 장마에도 강해 빠르게 퍼졌다. 1847년에는 전라, 경기, 충청, 강원 지방까지 보급되어, 60년이나 먼저 들어온 고구마를 앞설 정도였다. 흉년을 넘기게 해 주는 구황작물로 환영받았고, 1980년대 초까지만 해도 감자 농가는 내다 팔기보다 끼니를 위해 감자를 길렀다고 한다.
감자조림이 언제부터 밥상에 올랐는지는 기록이 뚜렷하지 않다. '조림'이라는 음식 이름도 생각보다 새로워서, 조리서 『시의전서』의 '장조림법'에서 처음 나타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조선 궁중에서는 조림을 '조리개', '조리니'라고 불렀다고 한다. 간장으로 맛을 내는 조림에는 고기와 생선뿐 아니라 풋고추, 감자 같은 채소도 두루 쓰이는데, 감자조림은 그중에서도 가장 친숙한 집 반찬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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