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047
Dak-bokkeum-tang닭볶음탕
닭볶음탕
찜·조림·볶음맵기 3/5
닭고기와 감자를 매콤한 양념에 자작하게 졸인 음식.
역사와 이야기
닭을 토막 내어 양념과 함께 볶다가 끓여 내는 요리는 꽤 오래전부터 있었다. 조선 후기 『산림경제』에는 닭을 참기름에 볶은 뒤 물을 부어 익히는 '초계(炒鷄)'가 나온다. 1924년 『조선무쌍신식요리제법』에는 송도(개성)에서 닭볶음을 '도리탕'이라 부른다는 설명이 있고, 1925년 『해동죽지』에는 평양의 도리탕(桃李湯)이 유명하다는 기록이 보인다. 1920년대 초에는 간장과 후추로 양념했고, 1946년 『조선음식 만드는 법』에 이르러 고춧가루가 등장한다. 지금 같은 빨간 닭볶음탕이 자리 잡은 것은 양계 산업이 커진 1970년대 무렵으로 보는 견해가 있다.
이 음식은 이름을 둘러싼 이야기로도 유명하다. 오랫동안 '닭도리탕'이라는 이름이 널리 쓰였는데, 국립국어원은 1992년 '도리'를 닭을 뜻하는 일본어로 보고 '닭볶음탕'을 다듬은 말로 제시했다. 반면 '도리'가 '도리치다'처럼 대충 잘라 낸다는 뜻의 우리말에서 왔다는 주장도 꾸준히 나온다. 국립국어원은 이런 주장에도 일리가 있지만 문헌 근거가 부족해 결정을 바꾸기는 어렵다는 입장이다. 어느 이름으로 부르든, 감자와 함께 자작하게 졸인 매콤한 닭 요리라는 점은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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