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068
Rabokki라볶이
라볶이
분식·길거리맵기 3/5
떡볶이에 라면 사리를 넣어 함께 끓인 분식.
역사와 이야기
라볶이는 이름 그대로 라면과 떡볶이가 한 냄비에서 만난 음식이다. 두 재료 모두 밀가루 음식이 널리 퍼지던 시대에 자리를 잡았다. 1956년부터 미국의 잉여 농산물 원조가 들어오면서 쌀 소비를 줄이자는 혼분식 장려운동이 활발해졌고, 정부는 1967년부터 1976년까지 해마다 혼분식 관련 행정명령을 내렸다. 국내에서 라면이 처음 생산된 것은 1963년이다. 고추장 떡볶이도 원조 밀가루로 만든 떡을 써서 값이 쌌기 때문에 1970년대 이후 학생들의 간식으로 크게 유행했다.
누가 처음 떡볶이에 라면을 넣었는지는 기록으로 남아 있지 않다. 다만 어묵, 만두, 삶은 달걀, 라면, 쫄면 같은 사리를 골라 넣고 바로 끓여 먹는 즉석 떡볶이가 인기를 끌면서, 라면은 떡볶이와 가장 자주 짝을 이루는 사리가 되었다. 지금도 서울 신당동 떡볶이 골목은 이런 즉석 떡볶이를 먹으러 온 사람들로 붐빈다. 1990년대 이후에는 밀떡 대신 쌀떡을 쓰는 곳이 늘고 양념도 카레, 짜장, 크림 등으로 다양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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